[초점]"FOMC 이후를 대비할 때"…시장 시선, 어디로?

입력 2013-12-18 10:50
[ 이지현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막했다.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뒤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에 성명서를 발표한다. 오랜 기간 이슈로 남아있던 양적완화 축소의 방향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FOMC 개막과 함께 글로벌 증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며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18일 국내 증시도 방향성을 살피는 중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제 FOMC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FOMC 종료와 함께 4분기 프리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 기업실적과 같은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연말과 연초를 앞두고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를 예정이고, 올 4분기 실적의 윤곽이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정부가 연달아 교체된 뒤 1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내년 정책 관련 소식들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엔 내년 성장률과 취업자수 목표치가 각각 3.9%, 42만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요 경제기관이 제시한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3년 여 만에 잠재성장률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을 넘어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승 성장동력(모멘텀)은 다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말까지 열리는 중국의 부서별 연례공작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제공작회의의 축소판인 연례공작회의에선 각 부서별로 내년도 정책기조와 방향성을 구체화한다. 때문에 경제공작회의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상무부의 회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선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 확대, 대기오염,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식품안전과 아동소비 증진 정책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정책은 국내 관련 기업들의 내년 실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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