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영원무역 주가가 강추위 속에 씽씽 달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유통하는 영원무역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1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보다 300원(0.79%) 오른 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영원무역은 8월 말까지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 심화로 7.6% 떨어졌다. 지난 4월 장중 4만7000원 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8월 2만9000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10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최근 세 달간 23.3% 뛰었다.
영원무역 주가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632억 원,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757억 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며 "4분기 실적은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된 지난해 기저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완제품을 수입하는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은 심화됐으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원무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패딩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제2의 교복'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아웃도어 사업 실적은 저점을 통과한 후 개선되고 있다" 며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 요인도 있지만 지난해 일시 정체를 보인 후 올해 외형이 재차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이 수직 계열화 작업에 돌입한 것도 호재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2011년 네덜란드 기능성 원단업체 인수를 통해 원단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에도 4000만 달러를 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스위스 스포츠용품 업체의 지분 20%를 인수해 리테일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손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봉제사업에서도 생산량이 늘고 있다" 며 "시세 확장을 통해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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