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의 조카 김한솔이 재학 중인 프랑스의 대학 기숙사에서 목격됐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김한솔은 프랑스 사복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르아브르시 파리정치대학 기숙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과 아들 김한솔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일각에선 이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잠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던 상황이기에 향후 거취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김한솔을 직접 경호하거나 기숙사 주변 순찰을 하는 등 신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한솔을 취재하던 한국 취재진들이 현지 경찰들에게 저지당하며 '주의' 조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같은 학교의 학생들 역시 김한솔의 학교 생활과 관련해 "학교로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당국에서 김한솔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신경쓰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한솔은 지난 10월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떻게 권력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할아버지(김정일)과 삼촌(김정은)의 문제였고, 나는 두 사람 모두 만난 적 없어서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김한솔의 아버지 김정남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대외사업에서는 손을 뗐지만 장성택의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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