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기업들의 겨울나기] 현대자동차그룹, 소외이웃 8200여명 공연 초청…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제공

입력 2013-12-17 06:58
[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정하고 나눔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교통안전 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를 사회공헌 4대 중점 체계로 삼아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큰 규모의 금전적 지원과 함께 소외 이웃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나눔경영을 벌이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연말을 맞아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결연단체와 소외이웃 가정을 문화행사에 초대하는 ‘문화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문화 소외계층에게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공연문화 대중화를 통한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임직원봉사단이 사회봉사활동을 해오며 관계를 맺은 결연단체 및 소외이웃 총 8200여명을 이달 말까지 문화공연에 초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도 기탁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성금 규모를 50억원씩 늘려왔다. 또한 모금 캠페인이 시작되는 첫날 1호 기부자로 전달해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교통안전, 장애인, 문화예술,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소외이웃 및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올해 성금 전달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11년간 총 13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설날,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 그룹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명절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을 운영, 자원봉사와 생필품 지원 등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1조3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받은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다. 현대차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을 비롯한 임금,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며 “1차 협력사들에도 명절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연말과 설·한가위 명절 때마다 ‘그룹 사회봉사기간’을 선포하고 전국 자매결연 복지기관과 소외이웃을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탄 나눔, 김장 담그기 등의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기프트카 캠페인’은 업종의 전문성을 살린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4회째를 맞이한 올해 기프트카 캠페인에선 지난해보다 20대를 늘린 총 5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했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 자립을 위한 기반과 정보가 부족한 취약계층에 일정 수량을 배정해 한국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기아 레이 등 차량 중에 창업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지원받게 되며,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도 최대 250만원까지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준다. 또한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마케팅 지원과 함께 창업자금 저리 대출 등 창업 성공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새해맞이 나눔 캠페인인 ‘더 브릴리언트 카운트다운 2014’도 진행한다. 2011년 처음 시작해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올해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남걸 군(17)과 화가 김태호 씨(27)의 꿈인 피아노 연주회와 전시회를 열어주기 위한 응원을 모으는 ‘위시 리터’ 이벤트 △자신의 새해 소망을 적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나만의 위시볼 만들기’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응원 형태에 따라 응원 14만리터가 채워지면 김남걸 군에게는 12월31일 메인 이벤트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김태호 씨에게는 내년 1월 중 별도의 갤러리를 마련해 작품 전시회를 열어줄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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