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여론 묵살…정형민 관장 임기 1년 연장

입력 2013-12-16 21:36
수정 2013-12-17 04:11
[ 김경갑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후 미술계의 퇴진 요구를 받은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사진)의 임기가 1년 연장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 관장은 지난달 초 서울관 개관에 앞서 임기가 1년 연장돼 2015년 1월까지 관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당초 정 관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다. 문체부는 “서울관 개관 등으로 업무 연장의 필요성이 있어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서울관 개관전 ‘자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의 참여 작가 38명 가운데 27명이 서울대 미대 출신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미술계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서울관 주요 보직이 사실상 ‘서울대 라인’으로 채워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 관장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신분에서 정부가 일을 더 하라고 하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중도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관장은 “미술계와 함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태스크포스(TF)팀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족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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