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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강종효 기자 ] 특수를 기대했던 경남 거제시의 겨울 축제인 ‘거제 대구수산물축제’가 지역 어민 간 조업 갈등으로 취소됐다.
16일 거제 대구수산물축제위원회에 따르면 거제 대구수산물축제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대구잡이 주산지인 거제 외포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어민들 간 갈등으로 대구 물량이 부족해 축제를 열지 못하게 됐다.
2006년부터 이어져온 이 축제가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조업 구역과 어구 투입 수를 둘러싸고 어민들 간에 갈등이 격해지면서 호망어업(단지 모양의 커다란 그물인 호망에 대구를 가둬 잡는 방식)을 하는 어민들이 조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성택 대구호망협회장은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하루 대구 2000마리는 넘어야 하는데 현재는 하루 200~300마리에 불과하다”며 “올해는 허가권 내에서만 대구를 잡다 보니 축제에 필요한 대구 물량 확보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어업 방식이 다른 연안자망과 통발 어업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연안자망 어민 관계자는 “호망어업은 특정 조업 구역에 허가당 한 통의 호망을 가지고 조업을 해야 하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여러 통으로 조업해왔다”며 “특히 대구가 몰리는 특정 조업 구역에 호망 외에 다른 어구를 투입할 수 없게 했고 허가되지 않는 구역까지 호망을 설치해 다른 어업민의 생존권까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거제=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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