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 파업으로 투입된 대체 인력이 운행하던 코레일 4호선 열차에서 80대 여성이 문에 발이 끼인채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했다.
16일 코레일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승객 김모(84·여)씨가 전동차에서 내리다 문이 닫히면서 발이 끼였다.
조사 결과 승강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안전신호수가 기관사 쪽에 이를 수신호로 알렸지만 기관사가 인지하지 못하고 열차를 출발시켰다. 김씨는 문에 발이 끼인채 1ｍ 이상 끌려가다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해당 전동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필수업무유지 인력이었지만 열차 출입문 개폐를 담당한 승무원은 대체 투입된 철도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관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역사 내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8월께부터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안전신호수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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