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기앞수표가 내일부터 도입된다. 위·변조를 막기 위해 색깔과 디자인이 바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부터 국내 은행들이 위·변조 방지 요소를 대폭 보강한 새로운 양식의 비정액 자기앞수표를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수표는 용지에 스며드는 붉은색 형광 자성 잉크로 수표 발행번호를 인쇄해 물리적·화학적 위·변조를 막기로 했다. 발행번호와 자기잉크문자인식(MICR)에 침투형 잉크를 사용하면 수표를 변조하더라도 자외선 불빛에 갖다댈 경우 기존 발행번호의 흔적이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비정액 자기앞수표는 1억원 이하와 1억원 초과 등 2가지 권종이 있다. 수표 앞면에 있는 '자기앞수표'라는 글자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보라색과 초록색으로 변하는 '색 변환 잉크'를 써 가짜를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했다.
1억원 초과는 적색 계열, 1억원 이하는 청색계열로 색상을 단일화해 고객이 권종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행번호와 발행금액 부분의 색상을 조정하고 문양도 촘촘하게 인쇄하기로 했다.
10만원권·50만원권·100만원권 정액 자기앞수표의 경우 준비작업과 고객 안내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4월께 새 수표용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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