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장성택 사망, 국내 증시 영향은 …

입력 2013-12-13 07:06
수정 2013-12-13 07:10
[ 이하나 기자 ]
13일 국내 증시는 반등의 기회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 북한 리스크 등 '해묵은 악재'가 투자심리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커졌다.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아 고용시장 개선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증가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1960대로 미끄러졌다. 선물·옵션 만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됐다고 전했다. 북한발 뉴스가 '돌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중반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대두됐을 때도 코스피 하락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외적으론 미국 출구전략을 둘러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미 의회의 예산안 협상 잠정 타결로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 이슈는 새로운 악재가 아니지만 여기서 파생된 부담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며 "폐장일(30일)을 2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급격한 반등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외 악재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고 전날 12월 동시 만기일 이후 수급 부담도 줄었다" 며 "2011년 이후 3년 동안 이어져 온 1960선의 지지력이 훼손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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