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센터 대상 -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
[ 은정진 기자 ]
세브란스병원(원장 정남식·사진)이 최근 단일 의료기관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로봇수술 1만건을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 다빈치를 도입해 그해 7월 첫 담낭제거 수술을 시행한 지 약 8년4개월 만이다.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환부에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 내시경과 손 같은 조그만 기구를 삽입해 이뤄진다. 로봇수술은 내시경이 양안 렌즈를 이용해 10배까지 확대, 3차원 입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미세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손떨림 방지 등의 장점을 기반으로 의사와 환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봇수술 건수는 도입 첫해인 2005년 불과 24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 평균 연간 1500건 이상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도입 당시 1대에 불과하던 다빈치 로봇도 수요가 늘면서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수술용 4대(1대 추가 도입 체결), 트레이닝용 2대를 운용 중이다. 또 세브란스병원의 로봇 도입과 치료 성과가 알려지면서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졌고, 2013년 12월 현재 33개 병원에서 총 40대의 수술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경험과 전문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등 28개국 1800여명의 의료진이 미국이 아닌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를 찾았다. 이런 인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실습 후 외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 의사들의 수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로봇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외과 정웅윤(갑상샘암), 형우진(위암), 민병소(대장암), 최영득(전립선암 신장암), 나군호(전립선암 신장암) 교수의 로봇수술법을 표준 기술로 채택해 가이드북과 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의료진에 공급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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