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한비상대책위원회를 12일 신설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예보를 부채 중점관리대상 기관으로 선정하고 빚을 못 줄이면 성과급을 제한하고 기관장 해임 건의를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예보의 부채는 45조9000억원이다. 예금보험기금 부채는 22조7000억원으로 2003~2007년 평균 부채(3000억원)의 70배가 넘는다. 금융위기 후 저축은행 등 소규모 금융사들이 잇달아 부실화되는 바람에 이를 떠안느라 빚이 크게 늘었다.
예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현철 부사장)는 부채 증가 원인과 각종 경영정보 항목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의 복리후생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자금 회수 부문에 힘을 싣도록 조직을 개편해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김동희 예보 기획조정팀장은 “이미 수립한 공적자금 상환계획(2002년) 및 저축은행 특별계정 상환계획(2011년)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예금보험에 가입한 금융회사가 부실화돼서 추가로 부채가 늘어나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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