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저리그, 홈에서 주자와 포수 충돌 금지 논의

입력 2013-12-12 09:00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와 주자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충돌하는 장면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윈터미팅이 한창인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앞으로 홈 충돌을 방지하도록 규칙을 수정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앨더슨 단장은 "홈플레이트 앞에서의 충돌로 포수와 주자 모두가 부상 위협을 겪는다는 점과 스포츠계 전반에 뇌진탕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1년 5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 버스터 포지가 플로리다 말린스의 주자 스콧 커즌스와 충돌, 왼쪽 정강이가 부러지고 발목 인대까지 손상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포지의 부상 장면이 준 시각적 충격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홈 충돌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앨더슨 단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홈 충돌을 방지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분석해 어떤 동작까지는 인정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대략적인 내용을 전했다.

포수는 홈플레이트를 막아서서는 안 되고 주자는 포수를 직접 노리고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새 규정의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손질하는 규칙은 내년 1월 16일 애리조나주 패러다이스 밸리에서 열리는 구단주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 재가를 받는다.

선수노조의 동의까지 얻는다면 새 규칙은 내년 시즌부터 당장 시행된다. 선수노조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적용은 1년 미뤄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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