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가·환율 어디로 … 2014년 상반기 주가·환율 대전망 세미나 성황

입력 2013-12-12 08:32
[ 박희진 기자 ]
함박눈이 내린 영하의 날씨 속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11일 한경닷컴이 주최하는 '2014년 상반기 주가·환율 대전망 세미나'를 찾았다. 내년 금융시장의 주가·환율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서울 운니동 레미안갤러리 내 강연장을 꽉 채운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오므론(OMRON)에서 동료들과 함께 온 김기중 씨(40)는 "한경닷컴 외환 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 며 "오늘 발표를 맡은 이진우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예측에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상반기 국제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한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경제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 국가의 경제가 똑같이 힘든 방향으로 흘렀다"며 "내년엔 변하고 있는 '판'에 대한 적응 여부에 따라 경제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고령화, 인구감소, 국가중심 자본주의 등 역사적·시스템적 위기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홍 센터장이 설명하는 '세계 경제의 신(新) 불균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그래프와 차트를 살펴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외국인의 매수세와 수출 증가가 우리나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악재인 것은 맞지만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동성 대신 경기 수혜를 얻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대내외 환율시장을 전망하며 "지금은 파도와 바람, 조류를 모두 살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날의 주가, 금리, 환율이 '파도와 바람'이라면 중동,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조류'도 늘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이 복잡한 경제 현상과 세계 경제 인사들의 발언을 쉽고 친근하게 풀이할 때마다 행사장 곳곳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종혁 씨(26·서강대)는 "역사적 위기와 시스템적 위기의 결합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설명한 부분이 신선했다" 며 "평소 생각해 보지 않던 곳에서 인식을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당에서 온 여성 금융업 종사자는 "외환자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세미나에 관심이 많았다" 며 "내년 환율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경제 상황이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휴비츠 전략기획팀장 김진호 씨는 "환율에 대한 시장 반응을 듣고 싶어 왔다" 며 "기존 이론을 새롭게 해석한 독특한 시각을 재미있게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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