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13일부터 2단계 입주…5600명 대이동…세종시, 몸집 커진다

입력 2013-12-11 21:15
6개 부처·KDI 등 이전…이삿짐 5 트럭 1892대
아파트 입주·버스 추가개통, 대형마트는 2014년 6월 오픈


[ 세종=임호범 기자 ]
11일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2단계 건설현장(2만1300㎡). 지상 4~7층 높이로 지난달 16일 완공된 2단계 건물(길이 1.6㎞)은 입주를 앞두고 청소가 한창이었다.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13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 4888명이 오는 29일까지 옮겨온다.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 801명도 함께 이전한다. 이전비용만 총 291억원에 달한다.

○사무실 칸막이 작업도 끝내

행복청에 따르면 2단계 공사는 이날 사무실 칸막이 작업을 끝으로 거의 마무리됐다. 직원들이 이용할 식당 세 곳에는 조리시설과 식탁, 의자가 모두 들어왔다. 편의시설인 푸드코트, 커피숍, 은행, 매점 등도 문 열 준비를 마쳤다. 교육부 1층에 입주한 은행 관계자는 “13일부터 차질 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이주 공무원을 위한 아파트 입주도 시작된다. 이달 중 민간아파트 1944가구, 공무원아파트 632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정부부처 2단계 이전 시기에 맞춰 공기를 4개월 앞당겼다.

국도 1호선 상생도로 및 1생활권 동서연결도로도 지난 9월 개통했다. 동서도로 2개 및 청사 2단계 내부도로를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간격도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상시 15분에 맞춰 배차한다. 직원 출퇴근 편의를 위한 통근버스는 47개 노선(165대)으로 확대했다. 165대 중 106대가 수도권행이다.

○행정도시 모습 갖춰가

2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세종시 몸집이 더 커졌다. 최근 3년간 세종시 인구 증가폭은 2011년 875명에서 지난해 1만9000명, 올해 3만2000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11만9309명, 2단계 공무원 이주로 올 연말에는 13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주택도 2011년 2245가구 증가에서 지난해 7020가구, 올해는 1만375가구가 늘었다.

인구가 늘면서 상가 신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연말이면 상가건물은 2011년 11개에서 19개로, 상점은 413개에서 758개로 증가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는 내년 6월부터 문을 연다. 중소마트는 2011년 2개에서 올해 21개로 늘었다.

1단계 이주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인 학교도 많이 들어선다. 내년 3월까지 세종청사 인근 및 첫마을 등지에 11개(유치원 4, 초 3, 중 3, 고 1) 학교가 새롭게 문을 열어 80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특수목적고도 2015년까지 3개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는 평균 2억원 하는 아파트(전용면적 84㎡) 전세 물량이 이달 중 많이 나와 가격 상승률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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