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쉐퍼 주북한 독일 대사(61)는 10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독자적인 결정보다는 군부 내 강경파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쉐퍼 대사는 이날 저녁 베를린에서 전 주한 독일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독한협회 주최의 세미나에서 "북한은 김정은 단일 지도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쉐퍼 대사는 장성택 실각설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달 휴가차 평양을 떠나 독일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는 권력투쟁 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중국의 핵심 경로 역할을 하는 장성택이 제거된 것은 군부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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