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성 유방보형물을 생산·판매한 프랑스 회사 창업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프랑스 마르세유 법원은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창업주이자 회장이었던 장클로드 마스(74)에게 사기죄를 적용,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법원은 마스에게 7만5000 유로(약 1억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의료업계 종사를 영구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스와 함께 기소된 다른 4명의 PIP사 임원들 역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서 3년형이 내려졌다.
현재 파산 상태인 PIP사는 유방 성형 보형물을 제조하며 이익 편취를 위해 불법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했다. 발암과 파열 우려가 큰 이 보형물은 세계 65개국에 수출돼 약 30여만 명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행히 한국에선 시판 허가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문제의 보형물로 수슬을 받은 여서어 가운데 7500명은 보형물이 가슴 안에서 터졌다고 신고했으며, 특히 수십 여명에게는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즉각 PIP사 공장 폐쇄 명령을 내려 생산을 금지하는 한편 수술을 받은 여성들에게 보형물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프랑스 툴롱 법원은 이 제품의 품질 검사를 맡았던 독일 TUeV 라인란트사에 대해 피해 여성 1인당 3000 유로(약 430만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마스는 보형물에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이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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