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GS-LG 연합군 STX에너지 인수한다

입력 2013-12-10 20:57
이 기사는 12월10일(2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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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과 LG그룹이 손잡고 STX에너지를 인수한다. GS와 LG는 분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 인수에 성공해 에너지 합작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오릭스는 STX에너지 경영권 매각을 위한 배타적 협상자로 GS에너지-LG상사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GS와 LG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6.35% 중 72% 수준이다. 매각대금은 6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STX에너지 인수후보 중 GS-LG가 포스코에너지와 삼탄보다 ‘진술과 보증’ 등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에너지 전력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사업이란 점을 감안해 기업 지배구조와 재계 입지 등도 고려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사업시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 시마다 경영진이 바뀌는 불확실성과 악화된 재무상황 등이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삼탄의 경우 국내 발전사업 경험이 GS, 포스코보다 뒤처진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LG와 GS가 2005년 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에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LG와 GS는 STX에너지 예비입찰에 각각 제안서를 냈지만 GS 측에서 연합작전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GS는 STX에너지 인수를 장기간 추진해왔다. GS는 지난 6월 ㈜STX가 STX에너지 잔여지분 43.15%를 매각할 당시에도 우선협상자였던 한앤컴퍼니와 연대를 시도한 바 있으며 단독 인수도 검토했었다. 결국 GS는 LG와의 연합을 통해 STX에너지 최대주주로 올라선 오릭스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양사 간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발전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 GS에너지와 유연탄 수입, 자원개발 쪽에 강점이 있는 LG상사 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수정/정영효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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