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일삼다 '전자발찌' 차게 된 전직 시장님

입력 2013-12-10 20:28
수정 2013-12-11 03:57

교수 출신으로 명망 높던 전직 시장이 결국 전자발찌를 차는 신세가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9일, 샌디에이고 법원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밥 필너 전 샌디에이고 시장에 대해 90일의 가택 주거 제한과 3년 간의 보호관찰, 그리고 15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너는 시장 재직 중이던 올 초 부하 직원을 포함 모두 19명의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신체에 손을 대는 등의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 되자 지난 8월 자진 사퇴했다.

법원은 이날 필너에게 신병 치료를 위한 병원 방문, 교회 예배, 사법 기관 출두 등에 한해서만 집을 떠날 수 있다고 제한했다. 또한 전자 위치 추적 장치를 신체에 부착해 사법 당국이 필너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밥 필너는 샌디에이고 대학 사학과 교수로 지역 사회에서 명망이 높던 인물로,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까지 지낸 바 있다. 지난해는 시장선거에 출마, 민주당원으로는 처음으로 샌디에이고 시장에 당선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초 필너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줄줄이 등장하며 위신에 금이 가더니 추락을 거듭, 결국 정치은 파국을 맞았다. 특히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은 정계와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 해당 인터뷰에 전세계 언론에 보도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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