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날개 달린 소’라고 불리는 오리는 특히 겨울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예부터 오리고기는 삼계탕, 장어백숙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보양식으로 꼽혔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고서에 효능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이다.
고서에 기록된 오리고기의 효능을 살펴보면,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고혈압, 중풍,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의 예방 효과가 좋고, 비만증과 허약체질, 질병 후 회복식, 정력증강, 위장질환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또 오리고기는 육류 중 유일하게 알칼리성을 띄는 식품으로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산성화를 막아준다.
이에 따라 오리 소비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1인당 오리 소비량은 2004년 0.72㎏에서 2011년 3.13㎏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의 오리고기 판매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2010년 닭고기와 오리고기 전체 매출 가운데 오리고기의 비중이 10%였지만 올해(1~10월)는 25%로 증가했다.
오리고기가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집이 문을 열었다. 훈제 바비큐, 주물럭, 백숙, 숯불구이, 장작구이 등이다. 오리고기는 기름이 많은 것이 먹는 데 불편함을 준다. 아무리 오리 기름은 육류 가운데서도 비교적 좋은 기름에 속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기름기가 쏙 빠진 오리고기 메뉴를 살펴보자.
◆ 오리 진흙구이
오리고기 진흙구이는 기름기를 최대한 배제하고 조리해 건강식으로 꼽힌다. 보통 오리의 배 부위에는 찰밥과 잣, 밤, 땅콩 등 각종 견과류, 한약재 등이 들어가 있다.
남양주에 위치한 ‘온누리진흙구이’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고기맛을 자랑한다. 인천 송도, 부평,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에 분점이 있다.
◆ 오리 샤브샤브
오리 샤브샤브는 어떤 양념도 하지 않고 오리고기 본연의 맛을 탐닉할 수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향(080-713-2000)’에서는 월남쌈 오리 샤브샤브뿐만 아니라 월남쌈 오리훈제, 월남쌈 스페셜 등으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
월남쌈에 갖은 채소와 함께 싸먹는 오리 샤브샤브는 겨울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샤브향은 전국에 16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