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지멘스 등과 이동식발전선 개발

입력 2013-12-10 11:46
[ 한민수 기자 ] 현대중공업은 1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폴라리스쉬핑 한국중부발전 지멘스 등과 이동식발전선(MOBILE POWERSHIP) 개발을 위한 합작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는 국내 첨단 복합발전설비 건설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의 세계 최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건조기술과 세계 최고 효율의 발전설비 제작기술을 융합하는 신개념 선박개발 사업이다. 이번 이동식발전선은 2017년 12월말 가동을 목표로 총 9886억원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설비는 기존 육상발전소와 달리 부지확보가 필요 없어 지역민원을 줄이고, 조선소의 표준화된 공정관리를 통해 공기가 단축된다. 또 기존 송배전망에 연계해 신규 송전선로를 최소화할 수 있어 건설비용이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계약기간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해외 고수익 발전사업지로 이동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동식발전선은 세계 최초로 복합화력 발전설비와 액화가스 저장시설을 일체화시키고, 기화장치와 가스터빈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연료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당사에서 개발해 건조한 LNG FSRU 디자인을 바탕으로 880MW급 최신예 복합 화력 발전설비를 결합시킴으로써 조선과 플랜트 기술이 복합된 창조적 신규 선형개발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해외로 발전선 신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중부발전 등 4개사는 이번 MOU 체결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 기술적 타당성을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로 국내 시범사업을 통한 성능을 확인한다. 이후 전력가격이 국내보다 높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력부족 국가로 프로젝트당 20억달러에 상당하는 민자발전 사업모델을 수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정책에 부응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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