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막론하고 분양만 하면 '대박'…대구·경북, 비수기에 도미노 '공급'

입력 2013-12-10 10:26
수정 2014-01-09 16:11
대구·경북 주택시장, 집값 급등·미분양 빠른 소진·분양 대박까지 '승승장구'
과거 공급과잉으로 분양 물량 '뚝'…공급부족으로 아파트 품귀현상
12월 비수기에도 막바지 분양물량 '줄줄이'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올해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 지역이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경북 10.76%, 대구 9.96%로 각각 전국 1?2위를 기록 중이다. 미분양도 대구지역의 경우 전체의 70% 가량 소진됐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시장의 약진에 대해 2008년 분양가상한제 확대시행 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극심한 시장 침체를 겪자 주택업계가 공급을 꺼리게 된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공급 공백은 최근 들어 주택 부족 문제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집값이 급격히 오른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지역은 2011년부터 뒤늦게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주택공급이 중단되다시피 해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택 품귀현상이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의 무덤' 대구·경북, 10~11월 12개 단지 청약 중 5개 단지1순위 마감

과거 대형위주 공급에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며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학습효과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준공 후까지도 불 꺼진 집이 상당수였던 과거와 달리 청약 1순위에서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일부 분양단지에는 수 만 명의 청약수요자가 몰리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11월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청약접수를 실시한 12개 단지 중 무려 5개 단지가 1순위 당해 지역에서 청약 마감했다. 영주?상주 등 경북의 소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양단지가 순위 내에서 모집자수를 채웠다.

더욱이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어도 마감이 됐다. 그만큼 공급부족이 심하다는 얘기다. ‘대구 만촌 3차 화성파크드림’ 아파트는 ‘대구의 강남’ 수성구 요지에 모처럼만에 분양했다. 총 65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만 무려 1만 1291명이 몰려 173.7대 1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청약 마감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 등 대구 주요지역 끝물분양 '스타트'

이달에는 이 같은 청약열기에 힘입어 비수기임에도 끝물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 베르디움'이다. 호반건설은 이달 중 대구 테크노폴리스 A15블록에 들어서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12월13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은 오는 11일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4~84㎡ 총 770가구, 지하 2층, 지상 11~22층 총 12개동 규모로 구성된다. 중소형만으로 이루어져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해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예상되는 이 아파트는 전 가구에 4베이 설계를 도입하는 등 최신 평면을 선보인다. 달서구 대곡동에서 대구 테크노폴리스까지 직통 진입도로가 2014년 개통 예정으로, 대구 시내 접근성이 개선된다. 모델하우스는 대구 수목원 입구(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1040번지)에서 연다.

서한은 이달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 72-2번지에 들어서는 ‘복현3차 서한이다음’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5층, 5개동 규모로 조합원 분을 포함해 총 392가구(전용면적 59~84㎡)가 공급된다. 이 중 246가구(75㎡ 96가구, 84㎡ 1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동화주택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1003번지 일원에서 ‘에코폴리스 2차 아이위시’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3~25층 8개동 총 933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 51㎡~75㎡의 중소형으로만 이루어진다.

한신공영은 이달 중 죽곡지구 대구지하철2호선 대실역 인근에 ‘죽곡 대실역 한신휴플러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 지상 27층, 7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체 933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이루어진다.

대림산업은 경북 경주 황성동에 ‘경주 황성 e편한세상’을 이르면 12월 내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712가구에 전용 84~102㎡의 면적 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형산강이 흐르고 있고, 남쪽으로는 황성공원이 가깝다. 경주에 공급되는 첫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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