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부국증권은 엔화 약세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을 10일 내놨다.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과 환율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는 것이 주요 근거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가속화 된 엔저현상 속에서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가파른 조정을 겪었지만 올 5월 이후엔 추가 약세 압력에도 하락분을 만회했다"며 "미국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저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환율 여건은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 경제 여건)에 기초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유동성을 거둬드릴 준비를 하는 반면 일본은 경기부양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금리 안정은 케리트레이드 수요를 부추기며 엔화 약세 흐름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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