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비엠티는 보톡스 전문업체 휴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엠티는 자체 개발한 핵산치료제 원천기술인 '자체세포투과능이 있는 비대칭 알엔에이(cp-lasiRNA)를 이용한 피부흉터예방 RNA 간섭 치료제' 기술을 휴젤에 이전했다.
RNA 간섭 치료제란 질병을 일으키는 DNA에 직접 변형을 주지 않고 특정 DNA 정보의 발현을 억제해 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약품이다. 그동안 기존 신약 기술로 접근이 어려웠던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해 최근 각광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피부흉터예방치료제의 안정적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며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을 진입을 목표로 2018년 국내 최초 RNA 간섭기술 기반 치료제의 승인과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피부흉터예방 RNA 간섭치료제'는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2012년 6월호에 소개돼 주목 받은 바 있다.
기존 RNA 간섭 치료제와 달리 별도의 전달체가 없어도 높은 수준의 세포 투과력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원하지 않는 유전 정보 발현을 억제하는 부작용인 '오프-타겟 효과'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면역 반응 유도와 같은 역기능 등도 최소화했다.
홍선우 비엠티 대표는 "비엠티의 핵산치료제 원천기술과 휴젤의 피부 관련 제품개발 역량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성공적인 피부흉터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향후 비엠티가 개발 예정인 탈모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 RNA 간섭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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