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세 인상땐 일시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3-12-09 21:24
[ 이미아 기자 ] 소비세 인상과 산업구조 개편 노력이 내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성패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4월 소비세율 인상 직후 일본 경제성장률이 단기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4~6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잠시 돌아서고, 나머지 분기는 1~2% 사이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또 내년 엔화 가치에 대해선 “달러당 103엔대가 한계”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따라 반짝 달러당 105엔대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극히 예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 여부에 대해선 “소비세 인상 효과를 빼면 실질적으론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춘투에서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실질임금 상승이 마이너스인데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이 내수에서 나오는 만큼 소비심리를 살려야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 선순환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