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생계형 범죄 증가 … 세살 아이 먹이려고 생필품 훔친 부부 붙잡혀

입력 2013-12-09 14:57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부가 세살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생필품을 훔치다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마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3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33)와 B씨(26·여)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부부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동구의 한 마트에서 가격표를 떼 가방에 숨겨 나오는 수법으로 모두 29차례에 걸쳐 3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가 훔친 물건 대부분은 달걀, 과자, 참치캔, 만두 같은 음식물이거나 아이신발과 옷가지, 샴푸 등 생활용품이다. 경찰은 "절도범이지만 사정이 딱해 도와줄 방법을 지자체에 알아봤지만 마땅한 방도가 없어 차비를 줘 돌려보낼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생계형 범죄를 저질렀고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점을 참작,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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