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률 높은 역세권 소형 '나홀로 아파트'

입력 2013-12-09 06:59
시세차익이 가능한 아파트가 최고의 투자처였던 과거에는 단지규모, 교육환경, 브랜드 등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들이 크게 줄면서 높은 임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지규모가 작고 아파트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임대수익률이 높은 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 특히 매매가격이 낮지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소형 나홀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홀로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서울 연 3.9%로 일반 아파트 연 3.1%보다 0.8%포인트나 높았다. 경기도 역시 연 4.9%로 일반아파트 연 4%보다 0.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홀로 아파트 중에서도 관악구, 종로구, 서대문구, 구로구, 동대문구의 임대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중심지구의 지하철 2호선 라인은 소형 임차인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신축일수록, 경기도는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서울은 2010년 준공된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연 4.9%로 가장 높고, 2000년대는 연 4%, 1990년대는 연 3.4%로 낮아졌다.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된 이후 역세권에 지어진 소형 임대전용 아파트의 수익률이 연 5%대를 넘었다. 반대로 경기도는 매매가격이 낮은 노후 소형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높았다.

올해 거래가격을 통해 살펴보면 수익률이 연 5% 이상인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47㎡였다. 매매가는 2억2000만원. 보증금 3300만원, 월세는 89만원이다. 가령, 약 2억원을 투자해서 월세 9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라면 수익률 좋은 아파트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