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수 전문가의 ETF 따라잡기 - <3> ETF 고르는 법
KODEX레버리지와 KODEX인버스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류다. 이외에도 많은 ETF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ETF를 선택해 매매해야 할까.
매매하기 좋은 ETF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ETF가 있는 만큼 자신의 투자 성향과 위험감내 수준 등에 맞춰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게 손쉽다. 거래량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유동성공급자(LP)의 운용능력이다. ETF에는 독특한 운영 방식이 있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LP라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다. LP는 매수자가 있을 경우 매도를 해주고, 매도자가 있을 경우에는 매수를 해줌으로써 거래를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이런 특성 때문에 ETF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게 LP의 운용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종하는 인덱스(지수)와의 오차가 클 경우에는 LP의 운용능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인덱스와 오차가 크면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ETF를 매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LP의 운용능력은 ETF의 추정 순자산가치(NAV)와 현재거래가격의 괴리율을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벤치마크 지수와 이론NAV의 차이를 나타내는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좋은 ETF다.
증권거래소는 LP의 운용능력을 평가해 ETF가 추종하는 인덱스를 잘 따라가는지 감시한다. ETF의 운용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시킬 수도 있다. 금융이 선진화될수록 다양한 ETF가 상장돼 유통시장에서 거래된다. 국내 시장에도 갈수록 더 다양한 ETF가 상장될 것이다. 내게 맞는 ETF를 고를 수 있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