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독도 지우개'와 코즈마케팅 등

입력 2013-12-06 16:59
'독도 지우개'와 코즈마케팅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독도 지우개’가 열풍이다. M문구업체에서 출시한 이 지우개에는 독도의 사진과 더불어 ‘수익금의 일부는 독도후원기금으로 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색다른 지우개의 등장은 소비자에게 독도를 돕는다는 자부심과 동시에 애국심을 심어주고, 일본 등의 외국산 필기구를 즐겨 쓰던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 사회적 이익, 공익을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는 사례를 ‘코즈마케팅’이라고 한다.

코즈마케팅이란 기업과 사회적 이슈가 상호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연계된 마케팅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윤리마케팅인 셈이다. 경제시간에 배운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최소비용 최대이윤”이다. 기업의 사전적 정의 역시 이윤의 획득,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하는 조직체라고 되어 있다. 이런 기업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해왔던 기존의 마케팅 방식과는 다르게 기업의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익과 소비자의 만족감, 세 가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게 바로 코즈마케팅이다.

미국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처음 시작된 코즈마케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윤리적 소비관의 발전에 따라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윤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소비를 유도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점에서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마케팅과는 다르다. 이런 이유로 기업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바디샵이 환경문제를, 스타벅스가 공정무역을, 요플레가 유방암 예방을 외치는 등 기업의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며 사회적 기여도가 커져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세계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에서는 코즈마케팅의 발달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인지도 또한 낮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독도 지우개와 같이 끊임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소비자의 호응이 뒷받침되며 한국의 시장에서도 코즈마케팅이 정착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성하 생글기자(용인대지중 3년) shksk_4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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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운동은 뇌를 자극한다!

대전 계족산에서 최근 맨발축제가 열렸다. 계족산 맨발축제는 2006년부터 조성된 14.5㎞의 ‘계족산 황톳길’에서 매년 열리는 지구촌 유일의 맨발문화 예술축제다. 계족산은 황톳길을 조성하고 맨발축제를 열며, 맨발걷기 캠페인, 숲속 음악회 등 8년간 꾸준히 가치를 만들어온 결과 축제에 7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1만2000여명이 참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걸어본 뒤 발이 아파 그만뒀을 것이다. 맨발걷기는 매우 좋은 운동이다. 양말과 신발에 갇혀 중요성을 잘 모르고 지내온 우리의 발은 인체의 모든 장기와 연결된 7200개의 말초신경과 36개의 근육이 조합되어 자극을 받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매우 예민한 감각기관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 걷게 되면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걷는 동안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발바닥 전체와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만들어 높은 운동효과를 나타낸다.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맨발로 걷는 것이 자연스레 발 앞쪽으로 충격을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신체에 충격을 덜 준다고 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발바닥의 자극을 통해 감각을 높여주는 걷기야 말로 모든 영감의 근원이라고 예찬했다. 맨발걷기의 우수성은 우리나라 근처의 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 일본의 가고시마현에는 ‘천재교육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특별한 어린이집이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맨발로 생활을 하는데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업 집중도가 좋고 절대음감을 빨리 익힌다고 한다. 또 뛰어난 신체 적응력과 운동신경을 보여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렇게 맨발걷기가 좋다고 해서 맨발로 다니라는 말을 할 순 없지만 실내에서 앉아 있을 때는 맨발로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 osh2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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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원문화, 어떻게 봐야 할까?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면 각 고사장 앞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후배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수능 응원에 있어 다른 학교의 응원단보다 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선배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 응원을 시작한다. 물론 그 모습들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조심스레 따뜻한 음료나 간식을 건네며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학교도 있는 반면, 북이나 꽹과리를 치고, 희한한 복장을 한 채로 준비한 응원구호를 외치는 학교도 있다.

방식이 어떻든 응원은 선배에게 힘을 불어넣겠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지만 후자의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바로 ‘수능 응원’이 과열돼 학교끼리 경쟁구도를 이루는 ‘응원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응원전의 형태를 띤 경우에는 선배들을 응원하겠다는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학교보다 더 크고 튀게 응원하겠다는 ‘제2의 목적’이 생긴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 후배들은 이른 새벽, 심지어 전날부터 추위를 무릅쓰고 고사장 앞을 지키게 되고, 더 나아가 다른 학교와 자리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응원전은 수험생들과 인근 주민에게도 피해를 준다.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려던 수험생들은 정문 앞의 시끄러운 과열 응원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도 하고,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응원단을 피해 후문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응원전이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과열 응원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 좋을까? 앞서 언급했던 ‘차분한 응원’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청도지역은 2013학년도 대입수능까지만 하더라도 청도고 정문 앞에서 각 학교의 응원단들이 온갖 응원도구를 동원하여 희한한 분장을 하고 응원을 하였다. 응원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분위기가 고조되어 응원전이 되었고,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 지난 수능에선 ‘차분한 응원’을 했다.

곽하늘 생글기자(참좋은 이서고 2년) gksmfrh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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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문제를 얘기한 부산국제고 포럼

최근 부산국제고에서 ‘제4회 글로벌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러시아,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중국, 한국 등 6개국의 7개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현재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주제로 한 글로벌 포럼의 네 번째 주제는 ‘지구촌 식량 문제(Global Food Problem)’였다. 2부로 구성된 이번 글로벌 포럼 중 1부는 학생들이 지구촌 식량 문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2부에서는 문화 교류의 장이 열렸다.

지구촌 식량 문제에 대해 참가 학교의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의견을 나눈 1부는 각 학교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키노트 스피치와 그에 대한 비평을 하는 코멘터리 스피치, 그리고 청중들의 질의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부산국제고 대표로 개발 도상국의 기아에 대해 발표한 안계욱 군(18)은 “지구촌 식량 문제를 다룬 이번 글로벌 포럼에서 총 6개국 학생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과정 속에서 식량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런 만큼 문제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내 생각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세계적 안목을 키울 좋은 기회였고, 비교적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각 국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다양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부산국제고 사물놀이 동아리인 아우소의 부산 농악을 시작으로 해 중국 학생들의 ‘Hua Die’, 스웨덴 학생들의 ‘Tipp Tipp Tapp’, 호주 학생들의 ‘Waltzing Matilda’, 러시아 학생들의 ‘백만송이 장미’ 일본 학생들의 ‘Candy Smile’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마무리는 부산국제고 댄스 동아리 라데의 ‘으르렁’이 장식했다.

부산국제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 학교의 학생들도 이번 제4회 글로벌 포럼을 통해 지구촌 식량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박상현 생글기자(부산국제고 2년) sma9605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