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민주화 상징' 만델라 타계… 전세계 애도 물결

입력 2013-12-06 13:14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정의로운 거인 서거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애도했다. 반 총장은 지난 2009년 만델라와의 만남을 떠올리며만델라로부터 깊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라는 사표(師表)가 없었던 내 인생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며 남아프리카 최초 흑인 대통령 만델라를 떠올렸다. 또 "다시는 만델라 같은 사람 못 만날 것"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넬슨 만델라는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성취를 이뤄냈다"라며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빛이세상을 떠났다. 넬슨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고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 (흑인차별정책) 철폐 투쟁 운동으로 남아공과 전 세계 역사를 만든우상이었다”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미국 43대 대통령)은 "이좋은 사람이 앞으로 그리울 것이다, 그의 세상에 대한 기여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94세 생일 전날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 딸 첼시와 함께 고인을 방문하는 등의 친분을 쌓아왔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역사는 만델라를 인간존엄과 자유의 대변자 뿐만 아니라 평화와 화해의 수호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에 있는 만델라의 집 앞에는 수 백명의 사람들이 애도를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의 애도 풍습에 따라 가무를 곁들여 만델라의 업적을 기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 응원도구로 세계 전역에 널리 알려진 부부젤라를 부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 폐감염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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