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콜센터 분리해 자회사 설립…계약직에 정규직 길 열린다

입력 2013-12-06 09:29
삼성카드가 내년 1월 콜센터를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한다. 삼성카드 콜센터 계약직 사원은 자회사가 직접고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내년 1월1일자로 본사에서 콜센터 조직을 분리해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주식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설립 예정인 자회사의 인력 규모는 현재 삼성카드 상담·관리 부문 인원인 1300여 명이다. 삼성카드의 정규직과 계약직을 합친 전체 인원(3397명·지난 9월 말 기준)의 3분의 1 이상이 자리를 옮기게 된 것. 현재 삼성카드의 계약직은 580명이며, 정규직은 2817명이다.

이번 콜센터 분리는 본사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고, 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에 발맞춰 텔레마케팅(TM)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른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콜센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은 통상 콜센터 직원으로 파견사원을 채용하거나 외부 콜센터에 도급하는 방식으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년 1월 자회사 출범이 목표"라며 "고객상담센터 자회사는 전 직원을 직접고용 형태로 유지할 계획이고 현재 콜센터 파견직 근로자는 자회사의 정규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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