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1社1병영이 맺어준 인연, 아프리카 아덴만서 온 감사편지

입력 2013-12-05 21:31
수정 2013-12-06 05:21
청해부대, KB투자증권에 "난민 어린이들 웃는 모습에 뿌듯"


[ 송형석 기자 ]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5일 KB투자증권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아프리카 아덴만의 작은 나라 지부티에서 훈련 중인 해군 제7기동전단 청해부대에서 보낸 편지였다.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은 아프리카 훈련에 맞춰 주요 기항지의 교육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방문지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난민 어린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교육기관 에꼴 아봉당스. 청해부대원 30여명은 지난달 30일 에티오피아 대사관 직원, 에티오피아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지부티 교민들과 함께 KB투자증권에서 지원한 티셔츠 800벌, 학용품세트 1000개 등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또 140여명의 학생과 축구 교실, 희망트리 만들기, 한국 소개 등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성목 청해부대장(대령)은 편지에서 “KB투자증권과의 인연 덕에 마음 편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현지 반응이 좋아 12월 말과 1월에도 국제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아덴만에서 뜻깊은 편지가 도착해 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청해부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해부대와 KB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 공동 캠페인인 ‘1사 1병영’을 통해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두 기관은 임직원 가족 초청 해군 견학 행사, 봉사활동 등을 함께하며 교류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영함이 속한 청해부대 14진은 지난 9월9일 부산항을 출발, 11월부터 아프리카 아덴만에 주둔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