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 빗나가 논란
[ 강경민 기자 ]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서울에 5일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와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후 4시 기준으로 ㎥당 93㎍을 기록, 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겼다.
서울시는 “중국 상하이, 칭다오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됐으며, 국내 연무와 대기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6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가 발령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예보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 역시 이날 오후 ㎥당 166㎍까지 치솟았다.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당 121~200㎍)에 해당하며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하루평균 100㎍을 1.5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기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에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측될 뿐 하루평균 ‘보통’(㎥당 81~1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날 예보했지만 빗나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 초미세먼지
지름 2.5㎛ 이하 먼지로 자동차 매연과 공장 굴뚝에서 나온 유독물질·중금속 등이 대기중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다. 흡입시 대부분 폐까지 들어가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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