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서울 상봉동 등 5곳 20만8000여㎡ 규모의 재건축 사업지가 구역 해제된다.
서울시는 상봉동 신내동 오류동 등 5개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해제 안건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중 4곳이 추진위원회나 조합 등 추진 주체가 설립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재건축 사업지로, 주민(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해제를 요청한 지역이다. 상봉동 314의 1 및 신내동 493 일대, 오류동 18의 8 일대, 봉천동 685 일대 등이다. 정릉동 710의 81 일대는 추진위원회 승인이 취소됨에 따라 구청장이 시에 해제를 요청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주로 실태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실태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사업을 접는 곳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출구전략’을 추진하면서 서울 전역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 구역 총 571곳 중 올해 말까지 약 100개 구역이 재개발·재건축구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제가 결정되면 일단 건물 개량이나 신축 등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지역 노후화 및 슬럼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서울시는 주민들이 동의하면 대안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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