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내년에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상당히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올해 숫자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에서 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아시아 단일 국가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만큼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도 한국시장에는 외국인이 관심 가질 만한 호재가 많다고 봤다.
리드 대표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 GDP 역시 성장폭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그 동안 부진했던 한국 내수 경기도 2014~2015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내년 문을 열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리드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사용 수준이 높아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펀드슈퍼마켓을 위한 별도의 클라스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시장에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회로 연금과 장기투자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역할이 커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GDP 대비 자산운용업계 규모는 100%에 달하지만, 한국은 고작 20%에 불과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리드 대표는 "최근 맥쿼리가 한국의 ING자산운용을 인수한 것은 큰 글로벌 플레이어 역시 한국 자산운용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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