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마무리 오승환(31)이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공식 입단했다. 2년 최대 9억 엔(약 93억 원)의 특급 대우를 받고 일본에 진출한다.
한신은 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오승환의 입단식을 열었다.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은 "오승환이 공식적으로 한신 선수가 됐다"며 "한신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최고 마무리 투수를 영입해 기쁘다"고 전했다.
오승환도 "한신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내년부터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게 설레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계약 기간 2년 동안 최대 9억 엔(약 93억원)을 받게 된다. 계약금 2억 엔과 연봉 3억 엔, 매년 플러스 옵션 5000만 엔씩으로 책정됐다. 한신은 또 오승환의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 5000만 엔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삼성에서 배번 21번을 달고 뛰었던 오승환은 한신에선 22번을 단다. 한신의 22번은 2012년까지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배번이다.
후지카와의 미국 진출로 마무리를 찾고 있던 한신이 거액에 오승환을 영입한 것.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9년간 1.69의 평균자책점에 역대 최다인 277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12일 일본 오사카에서 한 차례 더 입단식을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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