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마주, '말·말·말' 따라 '출렁'…잘만테크↓·KG모빌리언스↑

입력 2013-12-04 15:16
수정 2013-12-04 15:19
[ 이민하 기자 ] 비트코인 테마주가 출처없는 소문에 따라 출렁거렸다. 일부 종목은 가격제한폭(상·하한가)까지 오르내리며 하루 변동폭이 30%에 육박하기도 했다.

4일 잘만테크는 전날보다 320원(14.32%) 하락한 1915원에 거래됐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비트코인과 사업 관련성이 없다는 소식에 이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장 막판에는 낙폭을 다소 만회,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바른전자도 급등락했다. 하루 전인 3일 바른전자는 비트코인 채굴용 USB생산을 검토한다는 루머에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 생산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회사 측의 설명으로 하루 만에 12.67% 떨어졌다.

SGA와 한일네트웍스도 장중 10% 넘게 오르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SGA는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가 강보합으로, 한일네트웍스는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가 8%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KG모빌리언스는 12.21% 급등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거래소에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매커스 역시 상한가를 유지했다. 매수잔량은 249만1017주다.

이날 장중에는 한국전자인증과 인포바인이 비트코인 보안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79%, 0.16%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일종의 가상화폐(사이버머니)로 차세대 화폐로 주목받고 있다. 발행·관리주체가 없으며 전체 통화량이 2100만개(BTC)로 한정돼 있다. 세계 3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일본 마운트곡스(Mt.GOX)에서는 지난주 비트코인 1개(BTC)당 평균 113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뜨겁게 주목받고 있지만 관련 테마주들과 현실적인 사업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채굴(mine)' 전용장비를 사용할 경우 비트코인 취득량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전용 장비를 운영하기 위한 전기요금이 더 나오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보안 문제 역시 실제 비트코인과 관련해 어떤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고 기술상 가능한지에 대해 확인된 부분은 전혀 없다. 비트코인 보안테마 관련업체 관계자는 "경영진들도 최근의 비트코인 열풍을 보고 거래소 보안 솔루션이라든가 개인 통합 솔루션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거래소 쪽과의) 실무적인 접촉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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