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 탄소배출권거래소 나주 유치에 총력

입력 2013-12-04 13:38
수정 2013-12-04 13:43
전라남도가 내년에 문을 여는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에 적극 나섰다.



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5년 1월1일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면서 새로이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거래소 운영기관을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KPX)와 부산에 소재한 한국증권거래소(KRX)를 놓고 연말안에 한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에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배출권을 할당한 뒤 필요에 따라 기업이 사고팔 수 있는 제도이며 이 배출권을 사고 파는 곳이 탄소배출권거래소다. 전남도는 탄소배출권거래소 나주 유치를 위해 광주·전남공동유치위원회와 광주상의 등 24개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연대회를 결성, 4일 국회에서 거래소 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포럼에서는 전남지역 국회의원과 전남도 권오봉 경제부지사, 임성훈 나주시장 등이 참석해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전력거래소가 들어서는 나주로 유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전력거래소가 배출권 거래의 노하우를 이미 보유하고 있고 전력시장과의 상호 모니터링으로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수요와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치전에서는 부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나주 전력거래소 유치를 주장해온 지식경제부를 제치고 부산 한국거래소에 둬야한다는 환경부가 주무관청으로 선정된 상태이다. 또 부산은 한국거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부터 매년 국제 탄소금융 포럼을 여는 등 한발 앞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금융거래소에 두는 사례가 없기 때문에 나주 유치 가능성도 크다”며 “최종 선정때까지 나주유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발전연구원은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유치되면 1500여 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5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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