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차, 환율·TPP·11월 부진 우려…낙폭 과대"

입력 2013-12-03 14:44
[ 정형석 기자 ] 자동차 관련주들이 환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따른 추가 시장 개방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이 급락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오후 2시 37분 현재 운송장비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13% 내린 2695.76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1383억원, 외국인이 276억원 어치 운송장비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아차가 5% 이상 급락하고 있고 화신, 현대차, 쌍용차, 현대모비스, 대원강업, SJM, 상신브레이크, 만도 등도 3~5%대 동반약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급변동과 TPP 소외에 따른 불안감이 11월 일시적 판매부진과 결부되면서 과도한 낙폭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원화절상, 엔화약세 상황과 관련한 우려, 수입차 공세로 인한 내수판매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TPP 참여 가능성으로 추가 시장 개방 등의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국내 생산 감소가 나타난 것은 영업일수 1일 감소, 노조위원장 선거, 전년도 특소세 인하에 따른 기고효과, 수입차 및 경쟁업체 판매 증가로 판단된다"며 "일시적 요인이 크다는 생각"이라고 판단했다.

주가 낙폭이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일 주가 급락은 엔화 약세, 11월 판매 감소,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 임박 때문"이라며 "오래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다하다"고 설명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 환율에 내성을 가지고 있고, 국내우선의 신차공급이 계획된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해외사업 비중 확대의 수익기여가 관건"이라며 진전속도가 더 빠른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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