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밤샘 술판' 사건 연루 불교 연수원 원장 해임

입력 2013-12-03 14:05
수정 2013-12-03 14:08
주지급 승려들의 '밤샘 술판'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 자리를 주재한 한국문화연수원의 원장격인 초격 승려를 원장직에서 해임했다고 3일 밝혔다.

조계종은 “음주 사건과 관련하여 사부대중과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유감과 참회를 한다”며 “12월3일 오늘자로 한국문화연수원장에 대한 해임조치를 즉각 실시했으며, 호법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조사결과에 따라 종헌헌법에서 정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지급 승려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밤샘 술판을 벌인 사실이 확인돼 불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조계종에 따르면 승가대 동기인 승려 10여 명은 지난달 28일 밤 충남 공주의 한국문화연수원 레크레이션룸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까지 술자리를 계속했으며, 소주 한 박스와 맥주 세 박스 분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술을 마신 승려들 가운데는 지난 10월 총무원장 선거 때 자승 스님 캠프에서 활동한 조계종 중앙종회 3선 의원이자 한 사찰의 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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