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소재가공 업체인 동우HST는 상장을 통해 조달할 20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을 해외시장 확대에 쓰겠다고 3일 밝혔다.
정수진 동우HST 대표는 오는 17일 상장을 앞두고 이날 여의도 열빈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조달자금은 해외공장 완공을 앞당기는 데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4곳(경기도 시흥, 울산, 당진, 성주)과 해외 2곳(중국 텐진, 인도 첸나이)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동우HST는 현재 중국 우시와 인도네시아에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시에 짓고 있는 공장은 거래선들의 요구에 따라 조기 완공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 자동차 업체가 대거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특수기계분야 개발을 완료하는 데도 일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6년 설립된 동우HST는 국내 최초로 저변형 진공침탄을 개발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에 열처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IT 전자제품에 쓰이는 DLC 코팅을 양산해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692억원, 2011년 741억원에 이어 지난해 9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4%에 달한다. 올 3분기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82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우HST 공모주식수는 641만2038주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3300원~4300원으로, 약 211억원~2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9일과 10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일 상장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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