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HMC투자증권은 3일 LG화학에 대해 전기차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프리미엄을 줘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김형욱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모델S의 연이은 화재와 함께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모터스 주가의 약세는 물론이고 LG화학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며 "전기차시장의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뉴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완성차업체의 전략을 살펴보면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한계 역시 분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2015년부터는 완성차 업체의 주도로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에 친환경차를 대표하던 전기차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LG화학의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했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라는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그러나 자동차용 배터리의 성장에 한계가 보이는 반면 ESS 시장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LG화학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로 제시했다.
2014년부터 ESS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한국전력이 약 65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해외에서도 각 국가별로도 활발하게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기 사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의 중심이 바로 ESS이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전지사업부문에 있어서 전기차 수요보다 ESS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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