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미러리스 카메라란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반사거울과 펜타프리즘이 빠져 무게와 크기가 준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이 시장에서 소니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인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중이다.
소니는 지난 10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7’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미러리스 제왕’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아날로그 필름(35.8×23.9㎜)과 비슷한 크기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가격이 비싸 전문가용 최고급 DSLR 카메라에만 사용돼 왔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콤팩트 카메라에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데 이어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적용했다. 2430만 화소의 35㎜ 풀프레임 엑스모어 CMOS 센서를 내장한 이 제품은 해상도와 선명도가 뛰어나며, 풀H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소니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프로세서인 비온즈 엑스(BIONZ X)를 내장해 빛이 분산되는 회절 현상을 최소화했다.
A7은 듀얼 오토포커스(AF)를 적용해 AF가 뛰어나고, 연사 속도도 빠르다. 초당 5장을 연속으로 찍을 수 있어 운동선수나 야생동물 등 피사체의 빠른 움직임도 흔들림 없이 잡아낸다.
무게는 416g이다. 일반 풀프레임 DSLR 카메라가 700g이 넘는 것에 비하면 가벼운 무게다. 가격은 보디(몸체) 기준 175만9900원이다.
소니가 알파 A7과 함께 공개한 ‘알파 A7R’은 같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풍경 사진이나 스튜디오 사진을 찍는 데 적합한 카메라다. 3640만 화소의 35㎜ 풀프레임 엑스모어 CMOS 센서와 신형 비온즈 엑스 이미지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광학식 로패스 필터(Optical Low-pass Filter)를 제거해 풍부한 풍경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게는 407g, 가격은 보디 기준 244만9900원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