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서현 사장 승진, 사장단 16명 인사…'전자 DNA' 확산

입력 2013-12-02 21:44
수정 2013-12-03 04:00
[ 윤정현 / 정인설 기자 ]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사진)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언니인 이부진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함께 에버랜드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한다.

삼성그룹은 2일 사장 승진 8명, 전보 8명 총 16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통신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종호 삼성전자 부사장도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1위 도약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세트제조담당 사장으로 올라섰다.

또 삼성전자의 조남성 부사장이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원기찬 부사장이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DNA를 계열사로 확산하려는 취지의 인사로 풀이된다. 사장 승진자 8명 중 5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에는 박동건 부사장이 내부 승진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금융 계열사 수장들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거 교체됐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물러나고 이 자리를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맡았다.

삼성화재 사장에는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을 맡아온 안민수 삼성생명 부사장이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 8명의 평균 나이는 52.5세로 지난해 사장 승진자 평균인 55.3세보다 3년가량 젊어졌다.

한편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이 돼 정연주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운다. 삼성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 주 중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윤정현/정인설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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