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혹사시키는 직장女, 겨울철 발 관리 TIP 3

입력 2013-12-02 13:10
[ 김예랑 기자 ] 영하를 웃도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며 겨울을 맞이하는 신고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특히 패션을 중요시 하는 여성들은 추운 겨울에도 높은 구두나 부츠 등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퍼 트리밍이 된 킬힐 부츠도 선보이고 있어 패션 스타일링과 보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종아리를 압박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굽의 신발은 심각한 발 질환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착용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발 건강을 위한 팁을 공개한다.

◆ 보온을 위해 착용하는 두꺼운 수면양말 NO!

잠 잘 때 발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수면양말이 대중화 되면서 추운 겨울, 외출 시에도 수면양말을 신고 그 위에 신발을 신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신발에 수면양말처럼 두꺼운 양말을 신게 되면 발이 꽉 끼어 장시간 무리한 압박이 가해 질 수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발의 혈액순환이 방해될 경우 하지정맥류를 유발 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기능 이상으로 정맥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피부 습진, 부종, 궤사, 하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의 발이 추위에 민감하다면 처음부터 털이 내장되어 있는 따뜻한 안감이 부착된 신발이나, 수면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을 경우 본인의 발 사이즈 보다 약 5mm정도 넉넉한 사이즈를 신어 발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높은 굽의 하이힐, 킬힐, 낮은 굽의 어그부츠 NO!

여성들이 겨울 추위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하이힐이다. 이처럼 하이힐과 같이 폭이 좁고 높은 굽의 신발은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에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끗하는 경험을 피하기 어렵다. 이렇게 발목을 접질리거나 자주 삐끗하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경우 발목염좌의 초기 증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높은 굽을 포기 할 수 없다면 3~4cm정도의 굽의 구두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고, 굽이 두꺼울수록 좋다.

이와 반대로 굽이 너무 낮아 바닥 표면과 가깝게 닿아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어그부츠도 발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말랑하거나 딱딱한 제품들이 많아 장시간 착용시에는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착용은 피하고, 한 시간 마다 약 5분간 발바닥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발 볼이 넓고,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OK!

본인의 발에 맞지 않는 꽉 끼는 신발, 폭이 좁고 굽이 높거나 낮은 신발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날씨가 춥고 바닥이 얼어붙는 시기에는 신발 안에 털이 내장되어 보온성이 뛰어나거나, 발 볼이 넓고 신축성이 있는 것, 신발 바닥의 밑창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이 겨울철 건강한 발을 위한 신발이다.

릴라릴라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굽 높이가 적당하고 발볼이 넉넉하며,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어 보행이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발에 맞는 신발 착용 습관과 적당한 족욕이나 마사지를 수시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