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통신서비스 임원·직원 연봉 격차 15배…남녀는 1.8배

입력 2013-12-02 08:58
[ 이민하 기자 ] 통신서비스 업종 임원과 직원의 연봉이 1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직원들의 연봉은 남성이 약 1.8배 많았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기업 1562곳(임직원 공시 정보 부족기업 제외, 12월 결산법인 대상)의 임직원 정보를 분석한 결과, 등기이사의 1인 평균 연봉은 2억8457만원으로 직원 1인 평균 연봉 5701만원보다 5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서비스 업종 내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통신서비스 업종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억7177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6480만원 대비 약 15배 많았다. 이어 필수소비재(8.4배), 에너지(7.8배), 금융(7.4배), 소재(5.3배), 산업재(5.2배) 순으로 전체 평균(5.0배)보다 높았다.

반면 유틸리티(전력,가스) 업종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273만원으로 가장 많아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 2억5853만원과의 차이 역시 3.6배에 그쳤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상장사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억1334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6127만원보다 6.8배 많았다. 올 7월초에 개장한 코넥스 상장사의 1인당 평균 연봉차이는 3.5배에 머물렀다.

남성은 여성보다 1.8배가량 많은 연봉을 받았다. 1인당 평균 연봉은 남성이 6344만원, 여성은 3588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경기소비재로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는 자동차(부품 포함), 의류, 유통 등 경기소비재 업종에 분류되는 종목들의 여성 1인당 평균 연봉이 3079만원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 산업재 업종에 종사하는 남성도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이사 1인 평균 연봉과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차이가 가장 컸던 통신서비스 업종은 남성과 여성 1인당 평균 연봉 차이에서는 1.2배로 가장 작았다.

시장별로도 남녀 연봉 격차는 최소 1.3배 이상 발생했다. 유가증권 상장사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797만원으로 여성(3837만원)보다 1.8배 많았다. 코스닥의 경우 남성(4182만원)과 여성(2625만원)이 1.6배, 코넥스는 1.3배 차이가 났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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