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톱10 진입 8개월만에 5위
네이버, 8월 재상장 후 7위로 수직 상승
[ 강지연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양강체제 속에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가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시가총액 5위였던 기아차를 밀어내고 올 3월 10위권 진입 8개월 만에 5위권으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작년 말 17조8744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25조1411억원으로 1년여 만에 40.6% 불어났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6위로 밀려난 기아차(24조4839억원)와 6572억원, 4위인 포스코(28조5536억원)와는 3조4125억원이 차이난다.
네이버의 약진은 한층 더 두드러진다. 분할 후 재상장되던 8월 말까지만 해도 14조7178억원(14위)에 불과하던 덩치는 22조8101억원(8위)으로 커졌다. 금융 대장주인 신한지주(21조1018억원)와 대표 조선주인 현대중공업(10조8340억원)을 앞선다.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이익 둔화 우려에 사로잡힌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네이버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월29일 재상장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금액만 1조682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총 순위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컨센서스(증권사 세 곳 이상의 평균치) 목표주가는 4만144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3만5400원) 대비 17% 높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5만원이다. 평균 목표가를 시총으로 환산하면 29조5000억원에 달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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