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무역 1조달러 시대…당면 과제는? 등

입력 2013-11-29 18:05
무역 1조달러 시대…당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도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기록인 셈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최근 경제성장률과 소비심리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낙관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마침내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경기회복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려스러운 면도 발견된다. 수출 성과의 통계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등 몇 가지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잘 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몇 개의 대기업만 잘나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또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우위에 있던 우리나라 제품 가운데 50개 품목이 최근 2년 사이에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소식이다.

수출은 그렇지만 가계부채는 심각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000조원에 이르며 중산층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부동산 시장의 악순환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과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자영업자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중간 소득층의 채무부담이 집중되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소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의 빚이 늘어나 지갑을 닫으면 곧장 내수경기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안정과 중소기업의 발전은 경제기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발전도 필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누리는 경제발전이 진정한 경제발전일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국가, 기업, 개인 등 경제주체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때다. 국가는 개입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하며, 기업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또 개인들은 좀 더 일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여건이 녹록지 않다.

조성혜 생글기자(고양외고 2년) jgm96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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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단풍…가을은 가고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 설악산 단풍 소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겨울 문턱이다. 가을은 끝나가지만 단풍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든다. 단풍은 나무가 엽록소 생산을 중지하면서 시작된다. 엽록소의 부족이 나뭇잎의 빛깔을 변화시키는 현상이 바로 단풍이다. 시기는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쯤이다.

북쪽으로부터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등이 단풍으로 이름난 곳이다. 지난 가을 단풍은 다소 늦었지만 맑은 날씨와 큰 일교차,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유난히 곱고 아름다웠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같이 빛깔 좋은 단풍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있다.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가을이 짧아지는 탓이다. 이렇게 되면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와 지역이 줄어든다. 특히 붉은색의 단풍은 더욱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가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도심 속의 단풍이 아닌 산 속의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 나들이를 떠난다. 도심 속의 단풍보다 산 속 단풍이 훨씬 진하고 곱게 물들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커야 예쁜 빛깔의 단풍을 볼 수 있는데 도심에서는 인공열과 인공시설물들로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단풍 빛깔의 선명함이 떨어진다.인간의 부주의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무시한 대가로 생겨난 지구 온난화의 역습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기후 변화 협약이 채택되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의무를 부여한 교토의정서가 있다. 각국은 기업들의 신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수단 보급, 대중교통 이용, 냉난방 온도 조절, 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을 실천해야 한다. 인류가 단풍을 구경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자연을 보호하는데 는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단풍을 구경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민경 생글기자(경명여고 1년) rm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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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약 40만t에 이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규 매립지 건설도 어려워 이대로라면 3~4년 뒤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매립 기준을 강화하는 등 폐기물 처리 정책 변화가 제시되었다.

폐기물 처리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재사용 및 재활용률을 높여 배출되는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분리배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면 환경 보호는 물론, 엄청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학교는 어떨까? 학교에서 하루에 나오는 쓰레기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하루치 쓰레기의 양은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하고도 엄청나다. 음식물 쓰레기는 대부분 가축의 사료 등으로 쓰인다. 그러면 일반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소각이나 매립 등의 방법으로 처분된다.

우리 학생들도 학교에서 ‘쓰레기 제로화’를 실천할 수 있다. 바로 분리배출을 통해서다. 학교에서 분리배출할 수 있는 물품은 아주 다양하다. 읽은 신문이나 통신문, 프린트물, 다 쓴 공책과 참고서, 종이컵, 빈 병과 음료수캔, 우유팩, 플라스틱이나 철로 된 학용품, 스티로폼, 비닐봉지 등은 학교생활을 하며 나오는 쓰레기 중 분리배출이 가능한 것들이다.

많은 학교는 재활용으로 절약된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주로 학교의 시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고 한다. 경기외고의 경우 학교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을 고물상에 팔아 그 수익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외고의 환경미화원은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분리배출을 해주면 좋겠어요. 한 명 한 명이 조금씩만 노력하면 쓰레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도 줄 수 있고, 우리는 조금이나마 남는 시간에 바닥을 한 번 더 닦거나 고장난 의자 하나를 더 고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서진 생글기자(경기외고 2년) jinyji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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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협력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왜 러시아와 가능한 한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아마 석유, 가스자원의 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중동 국가들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중동에서는 국제적인 분쟁과 정치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해 유가가 요동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전반적으로 보다 안정된 나라로 우리의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해 줄 수 있다. 게다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의 매장량이 세계 순위권을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금까지 탐사되지 않은 곳을 고려할 경우 그 가치는 무려 2000조원이라 한다. 이와 같은 자원을 가지고 서로 협력을 한다면 두 나라 모두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휘해 큰 이익이 창출될 것이다.

사실 러시아와의 협력은 지금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러시아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 포스코에 제철기업 위탁경영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이를 받아들이고 경영 노하우를 러시아에 전수하는 등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사례는 자원과는 다소 무관한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이 러시아와 얼마나 긴밀하게 인연을 맺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러시아를 모른척하고 생소한 나라라고 여기면 안 된다. 시급히 한·러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먼저 다가가 상호 보완적인 요소를 제시하며 노력해야 할 때이다.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우군을 얻을 수 있다.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도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김길수 생글기자(대일외고 2년) gskk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