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2013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달력이 마지막 잎새처럼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현장은 연말의 상념에 젖을 틈도 없이 수능성적 발표후 대학 정시전형으로 바쁠테지요. 며칠 사이 불어닥친 비바람에 헐벗어진 나목(裸木)을 봅니다. 혹시 수능이후 좌절감에 갈 곳 잃어하는 제자들, 친구들이 없는 지 꼭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노력한 것보다 성적이 덜 나온 친구들, 왜 공부만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친구들. 갈 수 있는 길은 참으로 많고, 의미있는 길은 참으로 넓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괜한 길을 돌아도 가보고, 길을 잃어 보기도 하는 게 그 때입니다. 다만 늘 한 곳에서 빛나는 내면의 북극성만 잃지 않는다면 큰 산은 큰 산대로, 작은 산은 작은 산대로 오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주 생글통신 내용은 12월 생글생글 휴간계획 공유입니다. 생글생글은 12월 23일자와 30일자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생글을 받아보시는 대부분의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까닭입니다. 생글은 고교생 경제교육과 인문 문화 사회 철학 논술교육을 위해 무료로 발행됩니다. 생글 제작에는 정말 많은 예산이 투입됩니다. 전국적으로 1200여 고교와 80여 중학교 등에 20만부 이상이 배포됩니다. 생글제작과 배포에 얼마나 많은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교는 대부분 텅 비게 됩니다. 생글로 논술수업을 하는 교실도, 생글을 보면서 교양을 넓히는 학생독자도 자연스레 급감합니다. 특히 방학이 시작되는 첫 주와 둘째 주가 그렇습니다. 생글 휴간은 가급적 독자 피해가 적은 이 때에 맞췄습니다. 생글은 휴간 후 다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가정 유료 구독자님의 구독기간은 휴간주간 만큼 제외돼 연장된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