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이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5일 희망퇴직에 협조해 달라는공문을 노동조합에 보냈다.
이명재 사장은 이와관련, “현재의 인력규모는 1650명 수준으로 24개 생명보험사중 네번째로 많다”면서 “ 회사 생존을 위해 과도한 인력비용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상품 구조와 수당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경영진 교체, 임원 수 축소, 고비용 영업채널(DM) 폐지, 영업조직의 개편 등으로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의 임직원 수는 신한생명보다 200여명 많다. ING생명보다는 500명 이상, AI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보다는 800명 이상 많다.
이 사장은 “비용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58.9%로 업계 최고”라면서 “이런 구조로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금리 하락과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3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회계연도에도 약 16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희망퇴직과 함께 성과향상을 위한 인사제도 구축, 퇴직금 누진제와 연차휴가 제도 개선 방안 등도 협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번 희망퇴직은 알리안츠생명이 10년 만에 시행하는 것이다.외국계 보험사 가운데는 올해 첫 희망퇴직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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