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28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대금 감소와 외국인의 수급 불안정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말 쇼핑특수 기간을 앞두고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나흘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0.3%에 그쳤다.
국내 증시는 매수 주체 부재와 거래대금 부진으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에도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불안한 수급패턴을 나타냈다. 수급 불안정으로 이번 주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4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매 주체들이 매수나 매도 모두 소극적인 상태로 관망심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거래대금 감소는 주요 변곡점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기술적으로도 이평선 수렴을 통해 방향성 모색 중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후반을 고점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주요 이평선(5MA, 20MA, 60MA)들이 일제히 수렴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며 "이런 움직임은 향후 방향성이 결정되기 직전의 시점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동안 계단식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이 크게 완화됐고, 연기금과 보험 등이 저가 매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돌입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외 여타 국가들의 양호한 소비심리지수와 경기 회복세 확산, 중국 경제구조 변화에 기인한 글로벌 소비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라며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소비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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